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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불매운동 온라인 확산
"SPC 제품 안 사고 안 먹을 것”
"안그래도 힘든데"…자영업자들 냉가슴
현장에선 없어서 못 판다던 ‘포켓몬빵’까지 판매가 시들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라 SPC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SPC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채널은 SPC 로고 등을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진열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반(反) SPC’ 정서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하지만 관련 상품을 파는 자영업자들은 이미 매장 방문객이 줄고 배달 건수가 감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은 제품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기존에 SPC 대표 가맹점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매장에서 파는 상품들이다.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 A씨는 “근처에 학교와 학원이 몰려있는 지역이라 학생들 하교 시간이 되면 빵이 거의 동날 정도로 나가는데 오늘은 이례적으로 물량이 쌓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가맹점주 B씨도 “배달 주문이 급격하게 줄었다. 매장이 이렇게 잠잠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자영업자들의 체감 온도는 심각하다. 서울에서 편의점 세 곳을 운영하는 C씨는 “원래 포켓몬 빵이 입고되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분위기였는데 SPC삼립이 제조했다며 재고가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불매운동이 거세구나 체감했다”고 털어놨다. C씨 편의점 근처에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있어 젊은층 소비자가 많다. 이날 방문고객 중 절반이 넘게 샌드위치나 빵, 쿠키 제품 등의 제조사를 확인하고 ‘샤니’나 ‘삼립식품’ 등이 기재돼 있으면 내려놓았다고 C씨는 귀띔했다.
(..) 불매운동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을 뿐더러 애꿎은 개인 자영업자들에게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불매운동 하는 소비자를 직접 접하는 건 주로 가맹점주”라며 “기업도 국내외 평판이나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막대한 손해를 입겠지만 가맹점주는 고객이 줄면서 폐업 등 생계를 위협받는 2차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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